• 신선식품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티몬을 181억원에 인수하며 종합 이커머스로 도약을 시도합니다. 티몬 회생과 향후 전망을 상세히 분석합니다.

2025년 새해가 밝자마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오아시스마켓이 1세대 오픈마켓 티몬을 전격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작년 여름 티몬·위메프 사태로 큰 충격을 받았던 온라인 쇼핑 업계에 과연 이번 인수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특히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통해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그리고 피해를 입었던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번 인수의 전말과 향후 전망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오아시스, 티몬 인수 확정…종합 이커머스 도전장 - 매일경제 TV 뉴스

 

 

 

1.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어떻게 성사됐나?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월 23일 티몬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강제인가'를 결정했습니다. 쉽게 말해 법원이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를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인데요. 사실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인수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터진 이후 약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1월 20일에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는 회생계획안이 한 차례 부결되면서 인수가 무산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2) 법원이 강제인가를 결정한 이유
그럼에도 법원이 최종적으로 인수를 승인한 데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오아시스가 이미 인수대금 181억원을 모두 납입했다는 점입니다. 둘째, 티몬 직원들의 고용이 보장된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셋째,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절반 이상이 이미 동의했다는 점도 중요했습니다.

 

3) 181억원이라는 인수가격의 의미
많은 분들이 "겨우 181억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한때 수조원의 거래액을 자랑했던 티몬이 이 정도 가격에 팔렸다는 게 놀라울 수 있는데요. 하지만 티몬이 안고 있는 부채가 무려 1조 2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오아시스가 큰 모험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오아시스는 어떤 회사? 왜 티몬을 인수했을까?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에 설립된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입니다. '오아시스'라는 이름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새벽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왜 갑자기 종합 오픈마켓인 티몬을 인수하게 됐을까요?

 

1) 종합 이커머스로의 도약 꿈꾸는 오아시스
오아시스는 그동안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신선식품만으로는 시장 확대가 어려웠던 것이죠. 티몬 인수를 통해 의류,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2) 200만 회원에서 700만 회원으로
현재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약 200만 명입니다. 하지만 티몬의 회원과 판매자를 합치면 400~500만 명에 달합니다. 두 플랫폼을 합치면 최대 700만 명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3) 수만 명의 판매자 네트워크 확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티몬에 입점해 있던 수만 명의 판매자 네트워크입니다. 오아시스가 직접 이런 판매자들을 모집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었을 텐데, 티몬 인수를 통해 단번에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3. 티몬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번 인수 소식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희망적인 시각과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는 상황인데요.

1) 판매자들의 복잡한 심경
티몬에서 물건을 팔던 판매자들은 복잡한 심경입니다. 한편으로는 티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새 주인을 만났다는 점에서 안도하면서도, 미정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특히 회생채권 변제율이 0.76%에 불과하다는 점은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2) 소비자들의 기대와 우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티몬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또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업계 전문가들의 신중한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더욱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 전문가는 "쿠팡이나 지마켓 같은 대형 이커머스 기업이 인수했다면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을 텐데, 오아시스는 종합 플랫폼 운영 경험이 전무하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4. 오아시스가 넘어야 할 산들

오아시스가 티몬을 성공적으로 되살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합니다.

1)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미정산 사태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아시스는 투명한 정산 시스템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가야 합니다.

 

2) 종합 플랫폼 운영 노하우 부족
오아시스는 그동안 신선식품 배송에만 집중해왔기 때문에, 의류나 전자제품 같은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는 경험이 부족합니다. 각 카테고리마다 다른 특성과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빠르게 키워야 합니다.

 

3) 대형 경쟁사들과의 경쟁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네이버쇼핑, 11번가 등 대형 플레이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이들과 경쟁하면서 티몬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5. 새로운 티몬의 청사진은?

오아시스는 다음 달 중순 티몬을 정식으로 재오픈할 예정입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요?

1) 신선식품 강화형 종합몰로 변신
오아시스의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 노하우를 티몬에 접목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티몬의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는 유지하면서도, 신선식품 분야를 대폭 강화한 차별화된 종합몰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중소 판매자 중심의 오픈마켓
대형 판매자보다는 중소 판매자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소외받는 작은 판매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새벽배송 서비스의 전 카테고리 확대
오아시스의 핵심 경쟁력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들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6. 이번 인수가 주는 시사점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는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정신
많은 기업들이 티몬 인수를 꺼렸지만, 오아시스는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비록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한다면 단번에 종합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2)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재편 가능성
그동안 쿠팡 중심으로 재편되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습니다. 오아시스-티몬 연합이 성공한다면, 시장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번 사태는 플랫폼 기업들이 단순히 수익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투명한 운영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신선식품 배송 전문기업이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인수가 단순히 한 기업의 생존을 넘어,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오아시스와 티몬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며, 무엇보다 피해를 입었던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티몬의 재오픈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아시스가 티몬이라는 오아시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신기루가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오아시스, 티몬 인수 확정! 181억원에 새 주인 찾은 티몬의 미래는?
오아시스, 티몬 인수 확정! 181억원에 새 주인 찾은 티몬의 미래는?

+ Recent posts